면을 직접 뽑아 만든 라멘 + 푸드 프로세서, 제면기 잡설

 

 

 

 

일반적으로 가정에 꼭 있으리라고 생각하기는 힘든 장비를 사용한 고로 딱히 원가가 의미가 있을 것 같진 않아 생략했다. 뭐 굳이 따지자면 밀가루 100원 당근 50원 양파 100원 마늘 150원 버섯 62원 닭정육 325원 정도에 대충 자잘한 금액 얹어 800원이라 하자.

 

반죽은 심플하게 밀가루 소금 물 갖다가 푸드 프로세서에 돌려 완성했다. 밀가루 대충 쌀 재는 컵 한컵에 소금 한 꼬집 넣고 물 양은 adaptive하게 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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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요리해서 먹는 빈도가 높은 사람이라면 푸드 프로세서 하나 사면 정말로 다양하게 쓸 수 있는데 신품 가격은 판촉 행사가 있어 싼 물건이 나오지 않는 한은 부담이 좀 되니 중고나라나 당근마켓 눈팅을 통해 매의 눈으로 싼 물건을 잡도록 하자. 다짐육 직접 만들기, 볶음밥 재료 다지기 귀찮을 때 대충 돌리기, 만두소 만들기, 더 이상 국물이 우러나오지 않는 뼈 비료로 만들기 등등 정말로 용도가 다양하다. 마지막 말이 농담으로 들린다면 아직 칩라이퍼에 적응을 못 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보통 푸드 프로세서와 블렌더를 구분하지 않고 믹서기라 부르는 경향이 있는데 엄연히 용도가 다른 물건이다. 링크의 푸드 프로세서는 꽤 고급품인데, 다양한 용도를 지원할수록 가격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굳이 쓸데없는 용도 들어가서 비싼 물건 살 필요 없으니 만약 구매 의사가 있다면 참조. 윗부분 통을 바꿔 푸드 프로세서와 블렌더 겸용으로 쓸 수 있는 물건이 있는데 굳이 1000W가 넘는 고성능 블렌더가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서 (푸드 프로세서는 그리 요구 출력이 높지 않다) 둘 다 사고 싶은 상황이라면 이러한 물건을 찾는 것도 좋다. 다 필요 없고 야채 다지기 기능만 필요하다면 줄을 당겨서 쓰는 수동 푸드 프로세서도 충분히 괜찮다고 한다.

 

개인적인 소망으로 나중에 돈 많고 할 일 없는 한량 생활을 할 수 있는 때가 온다면 깍둑썰기 기능이 있는 푸드 프로세서를 하나 사고 싶은데 이 기능에 특허라도 걸린 건지 가격에 0이 하나 더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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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죽이 적당히 완성되면 밀가루를 살짝 덧입혀 제면기에 돌리면 면이 뽑히는데 면발을 뽑기 전에 우선 반죽을 펴주는 과정을 두어 번 반복해서 면에 충분히 탄력이 생기도록 만들어주면 된다. 면을 뽑았는데 면이 너무 서로 과하게 달라붙는다 싶으면 밀가루를 좀 더 덧입혀주고 다시 반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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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리를 취미가 아니라 생존용으로 생각하고 시간을 별로 들이기 귀찮은 사람이라면 그냥 시판품을 사자. 칩라이퍼에 자주 왔으면 알겠지만 면 제품도 장기 보관 가능하면서 싼 물건이 넘친다. 나는 행사품으로 택포 15천원 부근에 제면기가 나왔길래 궁금해서 사봤는데 있으면 괜찮긴 하지만 자주 쓰지는 않는 그런 계륵보다 조금 나은 물건이 되었다. 여러분 면은 사드세요 제발. 면을 직접 뽑아서 먹고 싶으면서 예산은 충분하고 시간은 아끼고 싶다면 전동 제면기라는 옵션이 있긴 한데... 데......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아무리 시판되는 면 제품이 많다고 해도 직접 면을 만들면 자기 취향에 맞게 조절 가능한 부분이 상당히 많다. 예를 들자면 이렇게 면에 당근과 고추를 갈아서 넣는다거나.

 

현재 살 수 있는 내가 쓰는 형태의 제면기와 같은 물건은 대충 이 물건이 최저가로 보인다. 좀 더 단순한 형태의 물건이라면 반죽을 넣고 스크류 압착으로 면을 뽑아내는 형태가 있는데 쓸만할지는 써본 적도 없고 주변에서 본 적도 없는 물건이라 괜찮을지 모르겠다. (링크 영상은 아무리 봐도 연출성이 짙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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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을 다 뽑고 나면 이후는 딱히 별것 없고 면을 잠시 삶는 동안 재료를 다듬은 후 면을 채반에 건져 재료를 한데 넣고 끓이면 완성이다. 라멘 베이스 4술 치킨스톡 1술 인도고추씨 블렌더에 갈아둔 것 2술. 직접 뽑은 면이나 사서 쓰는 건면이나 사실 별로 맛 차이는 없고 라멘은 맛있었다. 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