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젓으로 맛을 낸 큰비엔나

by ALp posted Sep 2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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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비엔나가 끌리는 날이 있다. 예전에는 롯데비엔나라고 하는 녀석을 슈퍼에서 사서 전자렌지에 돌려먹었었는데. 이게 또 요새 들어 자주 생각이 난다.

 

그런데 마침, 임박안내에 이 비엔나가 등장했다.

 

몇 주 전에 '하림'에서 만든 닭고기 비엔나를 싼맛에 사먹었다가 충격과 공포의 맛에 입을 다물지 못했던 기억이 있어, 혹시나 이번에도... 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가 급하게 성분표를 확인했다.

 

"닭고기" 한글자도 없다.

 

돼지고기(국내산) 91.00%.

 

그제서야 하림의 '하이포크'라는 게 돼지고기 전용임을 알게 되었다. 통상의 비엔나들보다도 압도적으로 높은 돼지고기 함유량. 무언가에 홀린 듯 2세트를 주문하게 되고 거금 2만원을 지르게 된다. 임박이 아니었으면 얼마였을까.. 싶지만. 어쨌거나, 305g 5개를 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니 시가의 50퍼정도인 것은 확실했다.

 

생으로 먹어도 맛있다. 전자렌지에 데워먹으면 더 맛있다. 새우젓으로 맛을 냈다고 해서 솔직히 짠맛이 강하지 않을까 했었다. 생각보다 안 짜다. 잘 샀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난 어제 희대의 실수를 하게 된다. 남은 김치찌개에 이 녀석을 넣어버린 것.

 

한 10분 끓였다. 국물 맛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불을 끄고 한소끔 담아서 밥과 함께 먹었다.

 

한입 베어 문 순간부터 느껴지는 정체불명의 이 위화감은 무엇인가. 그야말로 맛이 따로 논다. 충격적으로 따로 논다. 얘만 불맛이 난다. 이건 아니다. 몇개 안 넣어서 다행이다.

 

충격, 공포, 쇼크, 쇼크,

Shock Shock Shock

(샼 샼 샼 샼 샼 x3)

Everybody!

 

찌개에서 건져낸 이 녀석을 한입 베어 물 때마다 제목도 모르지만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는 노래가사의 구절이 내 머리를 강타하고 있었다..

 

 

 

[요약]

 

- 싸게 샀다.

- 생으로 먹거나, 전자레인지에 데워먹거나, 팬에 구워먹거나.. 밥반찬으로 좋다.

- 찌개에는 넣지마라. 따로 논다. 게다가 생으로 먹거나 전자레인지에 데워먹거나 할 때는 기분을 좋게 해 줬던 불맛이 안좋은 의미로 충격을 준다.

 

 

 

상품명 : 하림 하이포크 새우젓으로 맛을 낸 큰 비엔나

 

가격 : 9,900원 (305g * 5)

 

구매처 : 임박몰

 

 

 

-리뷰 수정

 

갯수 파악에 오류가 있어 수정했습니다. 305g *5였습니다. 그래도 싸니까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