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는 대충 박스로 사서 방에 남아있던 양파 하나에 마트 파품 떨이로 500원에 산 당근의 1/3가량, 800원짜리 푸주 및 400원짜리 마라 소스의 절반, 400원짜리 쌀면 1/4봉, 고추 두 개, 그리고 랩 후배에게 얻은 소고기.
먼저 푸주와 쌀면은 미리 불려둬야 한다. 대충 1시간 정도 불리면 되지만 볶음요리용으로는 좀 더 불리는 것이 낫다. 양파와 당근, 소고기는 대충 잘 채썰어주고 팬에 열심히 볶다가 잊고 있던 고추 두 개를 다져서 넣었다. 마라 소스를 넣고 적당히 재료에 잘 버무려지면 푸주를 넣는데 샹궈용으로는 좀 더 잘게 잘랐어야 했다. 여튼 푸주도 적당히 익을 정도로 볶은 후에 마지막으로 쌀면을 넣고 팬 아래에 위치하도록 재료를 적당히 뒤적거려주고 마저 익히면 완료.
양파당근 300원 푸주 800원 마라 소스 200원 쌀면 100원인데 어차피 소고기가 나머지 재료 비용을 귀싸대기 치고 남을 것이라 별 의미는 없다. 갖고 있는 돼지고기로 대체했다면 대충 재료비가 2400원이 될 것이고 세 끼니 분량이므로 대충 1인분 800원.
대충 생각하는 그 맛이 맞긴 한데 아무래도 제대로 볶는 요리는 코팅팬보다는 질화철 웍을 쓰는 것이 나은 것 같다. 뭐 그래도 당연히 맛있었다.